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중 ‘지병이 있는 고령자’는 사망 가능성이 48%에 달한다는 일본 연구진 추계치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교도통신의 30일 보도 내용을 소개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도쿄대 준교수 등은 한국에서 발병한 메르스 확진자 185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수치를 내놨다.

이 결과는 실제 사망자 수를 바탕으로 계산한 것은 아니다. 메르스 유행 기간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감염시의 사망 가능성을 추계한 수치.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과 폐질환 등 기초 질환(질병이나 증상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 있는 사람이 메르스에 감염됐을 때 사망할 확률은 지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7.8배, 60세 이상인 감염자의 사망 확률은 59세 이하에 비해 9.3배 높은 것으로 각각 산출됐다.

59세 이하인 사람은 기초질환이 없을 경우 사망할 확률이 최대 10% 정도였다고 연구진은 발표했다.

감염증이 유행하는 동안 리스크의 요인을 특정하기 위해서는 1천 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에 적은 환자 수로 추계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개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