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원은 30일 외교부 기관지 기자로 일할 때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하 후이 호앙(55)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연합뉴스는 베트남 현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호앙은 2009년 이후 중국을 몇 차례 방문해 중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는 여성에게 베트남 정치 동향과 경제 정책, 일부 최고 지도자에 관한 정보 등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체포된 바 있다.

일간 뚜오이쩨 등 일부 베트남 언론은 호앙의 재판 결과를 이날 온라인판에 실었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이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말 베트남 방문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의 보도를 막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