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거래소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에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일 코스피는 9.64포인트(0.49%) 내린 1969.6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09포인트 오른 1979.41으로 장을 시작한 뒤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다 1985.57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9월 비농업부분 고용지표 등 미국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12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12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홀로 10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2872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통신업(-2.28%), 증권(-1.72%), 섬유의복(-1.64%), 전기가스(-1.41%)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종이목재(1.07%), 의료정밀(1.70%), 보험(0.80%)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32% 하락했고 현대차(-0.60%), 한국전력(-1.53%), 삼성물산(-1.63%), 삼성에스디에스(-2.60%), SK텔레콤(-1.91%) 등도 약세였다.

아남전자가 국내 최초로 애플 에어플레이 사용이 가능한 제품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2.52%), 아모레퍼시픽(2.06%), 기아차(0.19%), 삼성생명(1.42%) 등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1.63포인트(0.24%) 오른 686.4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4억원 상당을 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0억원, 64억원 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목재소재 분야 고성장 기대감에 종이목재가 3.64% 상승했고 비금속과 운송장비·부품 업종도 각각 1.89%, 1.53% 올랐다. 반면 출판매체복제는 3.09% 하락했고 섬유의류(-1.53%)와 반도체(-1.08%)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이 미국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이날 2.79% 상승하면서 전날 다음카카오에 빼앗겼던 코스닥 대장주의 자리를 되찾았다. 다음카카오도 인터넷은행 기대감에 2.04% 상승했다. 유비케어는 중국 기업으로의 피인수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부진한 9월 실적을 기록한 파라다이스가 2.86%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동서(-1.25%), 로엔(-3.52%) 등은 약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4.4원 오른 1180.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