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기자]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1~7일)에 광시광족(廣西壯族)자치구에서 연이틀 폭발이 일어난데 이어 랴오닝(遼寧)성 단둥의 한 아파트에서도 폭발이 발생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언론은 2일 공안을 인용, 대북무역 최대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이 발생해 9명이 숨지거나 부상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
|
|
▲중국, 국경절 연휴…폭발 사고 급증 '주목'/ SBS 방송화면 |
공안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현지시간) 단둥시 위앤바오(元寶)구의 한 아파트 건물 8층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 원인과 피해자 신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장 인근의 주민들은 "사고 당시 굉음과 함께 연기가 아파트 바깥으로 퍼져 나왔다"며 해당 아파트는 물론 인근의 여러 집 유리창이 산산조각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폭발로 건물 외벽이 부서지고 파편이 주변 도로로 쏟아지는 바람에 인근에 세워져 있던 수십대의 차량도 파손됐다.
사흘 연속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공안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파트 폭발 직후 단둥시 당국은 응급대책 매뉴얼에 따라 긴급 구호에 나서는 한편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국은 "현재 테러와 단순사고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시좡족자치구 류청현에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지방정부 청사 등에서 17차례나 폭발사건이 발생해 60여 명이 사망·실종되거나 부상한 데 이어 다음날 또다시 아파트 6층에서 폭발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