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뉴욕증시는 2일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가 예상에 대폭 못 미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일어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3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6.98포인트(1.27%) 내린 16,065.0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40포인트(1.32%) 하락한 1,898.43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점과 미국채 금리가 내린 점, 개장 후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등의 연설이 예정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지난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예상치를 대폭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4만2000명(계절 조정치) 증가로, 마켓워치 조사치 20만명 증가를 하회한 데다 18개월 동안의 평균 증가 규모도 밑돌았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역시 당초 17만3000명 증가에서 13만6000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7월 고용도 24만5000명에서 22만3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9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1%를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개장 후에는 9월 ISM-뉴욕 기업여건지수, 8월 내구재수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등이 나온다.
유럽 주요 증시는 9월 미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오름폭을 줄였고, 일부는 반락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0.19% 내렸지만, 프랑스의 CAC 40과 영국의 FTSE는 각각 0.06% 와 0.33%가 올랐다.
원자재 가격도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약세를 보였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11% 내린 44.69달러에 거래됐다.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0.50% 내린 2.293달러에서 움직였다.
아시아 증시는 9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마쳤다.
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홍콩증시는 부동산관련주 등의 상승에 영향받아 3% 급등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닛케이 225 지수는 전장보다 0.02% 올라서 마쳤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제약업종인 화이자 주가가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0.7% 상승했다.
북미 반도체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증권사들의 목표가 하향에도 전일 발표한 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돎에 따라 4.5% 올랐다.
JP모건과 레이먼드 제임스는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각각 29달러와 28달러에서 22.50달러와 26달러로 낮췄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고용시장의 건강함이 해외 불안 요인 등으로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는 것을 봤을 때 시장은 연준의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9월 고용지표 발표 후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2%선 아래로 하락해, 지난 8월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연준이 경제지표에 따라 정책 결정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많이 낮아지고 있다며 9월 고용지표 발표 후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14%에서 2%로, 12월도 44%에서 29%로 대폭 낮춰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한편 개장전 연설한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는 연준이 2년 안에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도달에 전념하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