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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기지를 공습한데 이어 반군도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등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시리아 내 반군과 러시아군 간의 충돌이 이어지며 사태가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합뉴스는 3일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을 공습함에 따라 '온건 반군'의 급진화와 반군의 러시아군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의 주요 반군인 아흐라르알샴은 3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러시아 공군이 주둔한 북부 라타키아 하밈 공항을 그라드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흐라르알샴은 살라피스트(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 서방의 지원을 받은 자유시리아군(FSA) 등과 지난 3월 연합체인 제이쉬알파트흐(정복군)을 결성했다.
반군이 라타키아 공항을 공격했다는 주장은 러시아의 공습 개시일인 지난달 30일에도 나왔다.
시리아 북부에서 활동하는 우즈베키스탄 계열의 무장단체인 '카티바트 알타우히드 왈지하드'(KTJ)는 당시 인터넷을 통해 낸 성명에서 "하밈 공군기지의 '러시아 불신자'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로켓포로 공격해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KTJ는 공격 전날 알누스라전선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로켓포 공격은 시리아 북서부의 지하디스트 연합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지난달부터 시리아에 전투기와 탱크 배치를 늘리면서 러시아권 출신의 반군 단체들이 속속 알누스라전선에 가담했으며, 러시아의 공습 이후에는 온건 반군들도 알누스라전선과 손잡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권 매체인 알라이미디어그룹에 따르면 러시아 공습이 집중된 하마와 홈스, 이들리브 지역의 체첸, 우즈베크, 크림 출신의 반군그룹과 알레포의 온건 반군들이 알누스라전선에 가입했다.
KTJ는 미국이 지난해 말 테러 관련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체첸 출신의 무슬림 아부 왈리드 알시샤니가 이끄는 시리아 내 무장조직 '준드 알샴'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