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유통업체 판매권 계약 등 통해 넓혀나가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중국시장이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겨냥한 신발브랜드들의 중국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 중국시장이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겨냥한 신발브랜드들의 중국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는 모양새다./블랙마틴싯봉, 바바라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중국 패션 그룹 하선과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 중국 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슈콤마보니는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 전개 중인 브랜드 가운데 코오롱스포츠에 이어 본격 중국 진출을 하게 됐으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제품을 하선에게 공급, 하선은 공급받은 상품을 중국 내 독점 판매하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관계자는 "슈콤마보니는 유럽 등 확장해오면서 호응을 얻었고 중국시장까지 진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슈콤마보니는 중국 북경 신광백화점과 상해 구광백화점에 유통 입점이 확정, 5년 내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통해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의 슈즈 브랜드 슈펜 역시 중국 진출에 나섰다. 아시아 최초 슈즈 SPA 브랜드인 이랜드의 슈펜은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백성그룹과 이랜드가 합작해 상해 창닝 지구 천산 지역에 선보인 유통점 'PARKSON-NEWCORE MALL(가칭)'에 입점했다.
 
슈펜은 지난달말 그랜드 오픈하기에 앞서 팝업스토어를 3주가량 운영했으며 제품 대량구매로 이어지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었다고 이랜드측은 설명했다.
 
슈페리어 홀딩스의 블랙마틴싯봉은 지난 7월 중국 청도에 하이센스(HISENS)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중국 진출 시작을 알렸다. 블랙마틴싯봉은 그동안 한국 내 면세점을 통해 중국의 패션 피플들에게 인기를 끌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현재 중국 청도와 천진에 2개의 매장을 연 블랙마틴싯봉은 2017년까지 산동성과 텐진 지역에 30개 매장을 오픈, 상해와 북경 등까지 60~70개 매장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바바라앤코의 슈즈 브랜드는 지난해 10월 중국 진잉백화점 남경점 오픈을 시작으로 중국시장에서 발을 넓혀가고 있다. 발레리나의 토슈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바바라는 2003년 런칭한 후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도 입점한바 있다.
 
바바라는 지난달에도 중국 연길 백화점에 매장을 선보여 진잉백화점 남경점, 양저우점, 단양점, 장님점과 북경 카이더 몰, 북경 옌사 금원점 등 7여개 매장이 중국에서 문을 열였다.
 
신발브랜드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한국과 비교했을때도 규모 등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 커 눈 여겨 보는 시장"이라며 "한류 등으로 인해 한국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