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모림 신임 감독 데뷔전에서 기대했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맨유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 아모림 신임 맨유 감독(가운데)이 데뷔전에서 입스위치와 1-1로 비긴 뒤 아쉬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강등권 팀을 상대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맨유는 4승 4무 4패, 승점 16으로 12위에 자리했다. 입스위치는 1승 6무 5패, 승점 9로 다시 강등권인 18위로 미끄러졌다.

이날 경기가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10월말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 이어 맨유는 아모림 스포르팅(포르투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지만 스포르팅에서 마무리할 시간이 필요해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이 한동안 팀을 이끌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 체제에서 맨유는 공식전 3승 1무 호성적을 냈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면서 판 니스텔로이는 팀을 떠났고, 아모림 감독은 이날 입스위치를 상대로 처음 맨유를 지휘했다.

스포르팅 감독 시절 팀을 두 차례나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했던 아모림 감독이었기에 맨유 팬들은 상당한 기대를 갖고 그의 데뷔전을 지켜봤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약 1분 30초 만에 맨유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아마드 디알로가 스피드로 우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쇄도하던 마커스 래시포드가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 경기 시작 2분도 안돼 맨유 래시포드(앞 오른쪽)가 디알로(앞 왼쪽)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가 일찍 리드를 잡으면서 쉽게 경기가 풀리는가 했으나 이후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일격을 당한 입스위치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고 역습을 노리자 맨유의 공격이 둔해졌다.

입스위치가 후반 39분 좋은 기회를 놓쳤다. 리압 델랍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얻었지만 슛이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입스위치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42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오마리 허친슨이 감아찬 슛이 수비하던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머리를 스치며 굴절돼 맨유 골문 좌측 상단으로 빨려들어갔다.

1-1 동점 상황이 이어지자 아모림 감독은 후반 다양한 교체 카드를 써가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입스위치의 압박 플레이로 맨유는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어렵게 슛 기회를 잡아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에는 두 팀 다 골을 넣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서의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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