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방위사업청은 이달 내 인도네시아측과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참가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가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가계약이 체결되면 방사청은 올해 안으로 KAI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KF-X 체계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측은 2011년 전투기 공동탐색개발 계약을 맺고 작년 10월 인도네시아가 KF-X 체계개발 비용의 20%를 부담하는 내용의 기본합의를 체결했다.

방사청은 "방위사업청과 인도네시아 국방부 등 양국 정부기관은 KF-X 사업의 적기 착수 및 성공적인 개발 완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측이 최근 KF-X 사업의 연기나 포기를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리아미자르드 리아쿠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KF-X 사업 참가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내 언론에도 보도돼 KF-X 사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인도네시아 국방 당국자와 현지 한국 대사관 등 외교 경로로 확인한 결과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KF-X 사업은 올해 4월 미국 정부가 4개 핵심 기술 이전 승인을 거부한 사실이 최근 언론에 보도되면서 목표연도인 2025년까지 마무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