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1 3연속 우승에 빛나는 울산 HD는 '안방 호랑이'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울산이 또 패하며 5연패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과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상하이가 전반 30분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했음에도 울산은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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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이 안방에서 10명이 싸운 상하이에 1-3으로 패하는 수모를 당하며 ACLE 5연패에 빠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이로써 울산은 ACLE 5경기를 치러 모두 패하며 동아시아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ACLE는 동·서부 지역으로 12개팀씩 나눠 팀당 8경기씩 치른 뒤 지역별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승점 0인 울산은 탈락이 유력해졌다.
적지에서 10명이 싸우고도 바르가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울산을 잡은 상하이는 2승 1무 2패(승점 7)로 16강 진출 희망이 커졌다.
울산은 주민규, 이청용, 김민준 등을 선발 출전시켜 초반부터 몰아붙였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전반 1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울산의 볼을 뺏은 상하이가 역습을 펼쳐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스카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슛한 볼이 조수혁 골키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울산 간판 수문장 조현우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골문은 조수혁이 지켰다.
전반 23분 울산이 또 골을 얻어맞았다. 수비 지역에서 고승범이 치명적 패스 미스를 했다. 오스카가 볼을 가로채 패스를 내주자 또 바르가스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0-2로 뒤진 울산에 호재가 생겼다. 전반 30분 이청용이 돌파해 들어가 좋은 기회를 잡자 상하이의 리앙이 파울로 저지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고의적인 파울로 울산의 찬스가 무산된 것으로 보고 리앙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수적 우위를 잡은 울산이 공세를 끌어올렸으나 전반에는 만회골이 나오지 않았다. 김판곤 감독은 후반 들어 야고, 아타루, 루빅손을 차례로 교체 투입해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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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주민규(가운데)가 추격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 골 외에 득점을 못한 울산은 10명이 싸운 상하이에 1-3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후반 28분에야 울산의 추격골이 나왔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재가 올린 패스를 주민규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번 ACLE에서 울산이 처음 뽑아낸 골이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울산은 더욱 공세를 강화했으나 오히려 골은 상하이가 터뜨렸다. 후반 38분 역습 기회에서 바르가스가 중거리 슛을 때려 또 한 번 울산 골문을 허물었다. 바르가스의 해트트릭으로 점수는 3-1로 다시 벌어졌다.
이후 울산의 파상공세에도 골로 결실을 보지 못하고 안방에서 10명이 싸운 상하이에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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