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은 몸상태가 좋지 못한 때문일까. 전 토트넘 스카우트가 손흥민의 건강에 물음표를 던졌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보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교체된 후 불행한 모습을 보인 것을 알아차렸다"며 킹의 얘기를 전했다.

지난 24일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러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전반 20분 제임스 매디슨의 두번째 골에 어시스트를 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다소 이른 후반 18분 교체돼 물러났다.

   
▲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 회복 후 최근 출전한 경기에서 자주 조기 교체되자 몸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 경기를 지켜본 킹은 "손흥민은 왼쪽 윙 포지션을 맡아 측면을 지배해야 한다"며 "그의 잦은 교체로 인해 토트넘의 플레이가 종종 차질을 빚는다. 현재 손흥민의 몸 상태가 100%인지 나는 확신할 수 없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킹은 "맨시티전에서 교체된 후 손흥민은 벤치에 있는 동안 전적으로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킹은 손흥민이 최근 자주 교체되는 것이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서이며, 이에 대해 스스로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본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최근 4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90분을 다 뛴 적이 한 번뿐이다. 나머지 3경기는 모두 64분 이전에 교체됐다"며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킹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여러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며 손흥민 조기 교체는 보호 차원이라는 시각의 분석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말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3경기 연속 결장했고 대표팀의 10월 A매치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10월 19일 웨스트햄과 EPL 8라운드에 복귀했으나 부상이 재발해 또 3경기를 쉬어야 했다. 

지난 3일 아스톤 빌라전을 통해 다시 복귀를 알린 손흥민은 토트넘의 4경기에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지만 풀타임 소화는 한 번만 했다. 그 사이 11월 A매치를 치른 대표팀에 합류해 쿠웨이트(선발 후 교체), 팔레스타인(풀타임)과 2연전에 모두 나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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