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역전 결승골에 어시스트를 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에 힘을 보탰다.

즈베즈다(세르비아)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슈투트가르트(독일)와 홈 경기에서 5-1로 역전 대승을 거뒀다.

   
▲ 역전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즈베즈다의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에 기여한 설영우.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4차전까지 전패를 기록했던 즈베즈다는 첫 승리를 맛보며 첫 승점(3점)을 따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36개 팀 가운데 31위로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첫 승으로 16강 진출 희망은 살렸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36개 팀이 각각 8경기(홈 4경기, 원정 4경기)를 치러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16강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25위 이하는 탈락이다.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4점(1승1무3패)으로 27위에 머물렀다.

즈베즈다의 주전 풀백으로 자리잡은 설영우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결승골이 된 역전골에 도움을 기록해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즈베즈다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슈투트가르트의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에게 골을 내줘 일찍 리드를 뺏겼다. 설영우 등 즈베즈다 수비진이 볼을 클리어하지 못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반격에 나선 즈베즈다가 실점의 아쉬움을 7분 만에 지웠다. 전반 12분 실라스가 상대 볼을 가로채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되찾았다.

이어 전반 31분 설영우의 도움으로 라데 크루니치가 골을 넣으며 즈베즈다가 역전에 성공했다. 설영우가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를 크루니치가 골로 마무리했다.

설영우는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2개를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속해서 올렸다. 지난 7일 열렸던 바르셀로나(스페인)와 4차전(즈베즈다 2-5 패배)에서도 설영우는 어시스트를 한 바 있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 즈베즈자의 5-1 대승으로 경기가 끝난 후 설영우(맨 왼쪽)가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전 리드를 잡은 즈베즈다는 후반 들어 3골이나 추가하며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후반 20분 미르코 이바니치가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이어 네마냐 라지치가 후반 24분과 44분 연속골을 작렬시켜 슈투트가르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설영우는 이날 역전골 도움뿐 아니라 클리어링 7회, 슛 블록 1회, 인터셉트 1회, 태클 2회, 볼 경합 승리 3회, 키패스 1회 등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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