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잉글랜드)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5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리버풀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5차전까지 유일하게 5전 전승(승점 15)을 거두며 36개팀 가운데 1위를 달렸다.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무난히 따낼 수 있을 전망이다.

   
▲ 리버풀의 맥 알리스터(왼쪽)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사진=리버풀 SNS


레알 마드리드는 2승 3패, 승점 6에 머물러 24위로 떨어졌다. 9~24위는 16강 진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25위 밑으로 밀려나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난해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으로서는 수모가 아닐 수 없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대표적 명문인 두 팀은 각자 리그에서의 상황도 엇갈리고 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 질주를 하고 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밀려 2위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이 경기 패배로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즈, 다르윈 누녜스 등을 선발로 내세운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레알 골문을 노렸다. 레알은 핵심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부상으로 빠져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으나 힘이 떨어졌다.

전반은 리버풀이 우세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두 팀 다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들어 7분 만에 리버풀이 균형을 깨고 리드를 잡았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코너 브래들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아 찬스를 잡은 뒤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두 팀 모두 한 차례씩 아쉬운 장면을 주고받았다. 두 팀 다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 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 찬스에서 음바페의 슛을 리버풀 골키퍼 켈러허가 선방하고 있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13분 먼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루카스 바스케스가 돌파 과정에서 앤디 로버트슨에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음바페의 슛을 리버풀 골키퍼 퀴빈 켈러허가 정확히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선방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동점골 기회가 날아갔다.

후반 23분, 이번에는 리버풀이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살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살라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리버풀의 추가골 기회가 날아갔다.

두 팀 다 간판 골잡이가 페널티킥을 놓쳤으나 데미지는 아무래도 뒤지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가 더 컸다.

이후 공방이 이어지던 중 후반 31분 리버풀이 누녜스의 크로스에 이은 코디 각포의 헤더골이 터져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고, 리버풀은 가뿐하게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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