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홍콩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숨진 여성 노숙인이 하룻밤이 지난 뒤에야 발견됐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3일 오전 홍콩 까우룽(九龍) 반도 핑섹(坪石) 지역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노숙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매장 안에 손님이 기절해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보니, 이 여성은 좌석에 주저앉은 채 숨져있었다

이 여성은 24시간 문을 여는 이 매장에 종종 와서 밤을 보내곤 했으며, 사망 당일 밤에는 7시간 넘게 움직이지 않은 채로 있던 것으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여러 손님과 종업원들이 그녀의 곁을 지나쳤으며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상황을 이상하게 여긴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해당 홍콩 맥도날드는 “우리 매장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일에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언제라도 손님들을 환영하며 즐거운 식사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