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뤼트 판 니스텔로이(48·네덜란드)가 레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레스터 시티 구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판 니스텔로이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2027시즌까지로 약 2년 6개월이다. 니스텔로이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스티브 쿠퍼 전 감독의 후임으로 레스터를 이끌게 됐다.

   
▲ 레스터 시티가 판 니스텔로이를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다. /사진=레스터 시티 SNS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레스터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하게 돼 설레고 자랑스럽다. 레스터 시티의 팬들과 선수단, 그리고 구단 전체가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열정에 감명 받았다"며 "레스터의 최근 역사는 훌륭한 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펼쳐 보이겠다"는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공격수로 뛰며 '레전드'가 된 판 니스텔로이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에인트호번을 2022-20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준우승,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구단과 의견 차이로 팀과 결별했고, 지난 여름 맨유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이 지난 10월말 경질되면서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임시로 감독대행을 맡았다. 감독대행으로 공식전 4경기를 지휘해 3승1무로 호성적을 냈으나, 맨유가 루벤 아모림 감독을 새로 영입함으로써 4개월 만에 맨유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판 니스텔로이의 실직 기간은 짧았다. 레스터의 콜을 받고 EPL 팀의 정식 감독을 맡게 됐다.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 감독대행으로 지난 10일 레스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러 3-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레스터 구단은 이 때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에게 혹독하게 당하면서 그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 레스터 시티가 판 니스텔로이를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다. /사진=레스터 시티 SNS


레스터는 이번 시즌 EPL에서 2승 4무 6패(승점 10)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과 가까워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판 니스텔로이에게 사령탑 자리를 맡겼다.

레스터는 12월 1일 브렌트포드와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벤 도슨 코치가 임시 지휘하며 치른다. 판 니스텔로이 신임 감독은 그 다음 경기인 12월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부터 레스터를 지휘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