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발목 부상을 안고 선발 출전해 출혈까지 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약 80분을 뛰었다. 뮌헨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비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뮌헨은 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도르트문트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 경기 무승부로 뮌헨은 9승 3무, 승점 30점으로 무패 선두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리그 5연승 및 공식전 6경기 무실점 행진은 마감했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20점(6승 2무 4패)이 돼 5위에 자리했다.

   
▲ 김민재가 도르트문트전에 선발 출전해 약 80분을 뛰고 눈가에 출혈이 생기는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발목 아킬레스건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도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뮌헨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상대 선수와 부딪혀 눈가에 출혈이 생기는 부상까지 당해 후반 35분까지 뛴 후 교체됐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민재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 압박을 가하던 김민재가 공을 뺏어내 문전까지 치고 들어갔다. 상대 수비에게 차단당해 슛으로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전반 7분 르로이 사네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뮌헨이 몇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도르트문트가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제이미 기튼스가 콘라트 라이머를 제치고 돌파해 들어갔다. 김민재가 막아보려 했으나 기튼스가 사각에서 과감하게 왼발 강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뮌헨은 리드를 뺏긴데다 전반 33분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허벅지 부상을 당한 듯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물러나는 악재도 생겼다.

공격이 무뎌진 뮌헨은 후반 들어서도 반격을 제대로 못해 계속 끌려갔다. 자말 무시알라, 교체 투입된 뮐러에게 좋은 슛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김민재를 중심으로 뮌헨 수비진이 추가 실점을 막으며 버텨 한 골 차를 유지했다.

뮌헨은 킹슬리 코망을 교체 카드로 쓰는 등 공격에 변화를 주며 계속 골을 노렸다. 도르트문트도 선수 교체를 해가며 추가골 기회를 엿봤다.

뮌헨에 악재가 더해졌다. 후반 35분 김민재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적극적으로 수비를 펼치던 김민재가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눈 위쪽을 맞아 피가 났다. 김민재는 더 뛰지 못하고 마이클 올리세와 교체됐다.

   
▲ 무시알라가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이 골로 뮌헨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올리세가 들어간 것이 결과적으로 뮌헨에는 득이 됐다. 후반 40분 프리킥 찬스에서 사네가 찬 볼이 수비벽에 막혀 흘러나오자 올리세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 볼을 무시알라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을 허용한 도르트문트가 막판 맹공을 펼쳤지만 뮌헨이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 등으로 위기를 넘겼다. 뮌헨의 역전골도 나오지 않아 두 팀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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