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구FC가 극적으로 K리그1(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충남아산과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대구는 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충남아산을 3-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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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이찬동이 연장전에서 K리그1 잔류를 확정짓는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K리그1 정규시즌 11위로 승강 PO를 치러야 했던 대구는 1차전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해 강등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날 2골 차 승리로 합계 스코어 6-5를 만들며 PO 승자가 돼 강등을 피하고 내년 시즌에도 K리그1 무대에서 뛰게 됐다.
1차전 한 골 차 승리로 이날 비기기만 해도 승격할 수 있었던 충남아산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1부리그행 문턱에서 좌절했다. 충남아산은 K리그2 정규리그 2위로 승강 PO에 올라 대구를 상대로 1, 2차전 모두 쫄깃한 승부를 펼쳤지만 아쉬움을 가득 안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강등 위기의 대구를 구한 것은 브라질 공격수 콤비 세징야와 에드가, 그리고 연장서 잔류 확정 골을 넣은 이찬동이었다.
전반전 내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간 가운데 골이 나오지 않은 채 추가시간으로 넘어갔다. 추가시간이 5분정도 흘렀을 때 대구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에드가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세징야에게 패스했다. 충남아산 수비수 최희원이 막아보려 했지만 클리어링이 되지 않아 세징야에게 볼이 갔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은 세징야가 침착하고 구석으로 차 넣었다. 대구가 1-0으로 앞서면서 합계 스코어 4-4로 균형을 이룬 채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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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세징야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동료들이 몰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한 골 싸움이 된 후반, 두 팀은 계속해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후반 38분 대구의 두번째 골이 터져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용래가 강하게 슈팅을 날렸다. 낮게 깔려간 볼을 문전에 있던 에드가가 감각적인 오른발 뒤꿈치 킥으로 방향을 슬쩍 바꿔 골을 터뜨렸다. 대구가 2-0으로 앞섰고, 합계 스코어도 5-4로 역전했다.
이제 벼랑 끝으로 몰린 팀은 충남아산이었다. 충남아산은 포기하지 않고 막판 반격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교체 투입됐던 최치원의 슛이 수비하던 에드가의 팔에 맞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닝요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합계 스코어 5-5가 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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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아산 주닝요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페널티킥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두 팀이 연장 승부를 대비하던 경기 종료 직전, 충남아산에 악재가 발생했다. 충남아산 공격수 호세가 볼을 다투다 대구 요시다의 발목을 밟는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호세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호세의 퇴장으로 충남아산은 수적 열세 속에 연장전을 시작했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맹공을 펼치던 대구가 연장 전반 3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충남아산 문전에서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이찬동이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골을 작렬시켰다.
대구가 합계 6-5로 다시 앞섰다. 이후 스코어 변동 없이 연장전이 끝나면서 대구의 잔류가 확정됐다.
힘겨운 승부 끝에 잔류에 성공한 대구 선수들은 감격의 환호를 했고, 최선을 다하고도 눈앞까지 다가왔던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한 충남아산 선수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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