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가 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에 "하루빨리 생떼같은 무책임한 주장을 철회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라"고 촉구했다.
연제협은 6일 "뉴진스가 국내외에서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시도하고 있었다면 이를 즉시 중단하고 소속사와 대화를 포함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길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템퍼링 의혹과 같은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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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8일 서울 모처에서 전속계약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 뉴진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
연제협은 "전속계약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상호 신뢰와 약속의 결실이다.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발상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진스는 사유를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심지어 소속사와 아티스트 사이에 체결한 계약사항을 벗어난 일부 무리한 시정 요구와 계약해지의 절차를 어기고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인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은 책임 있는 계약의 당사자로서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는 법적 기준과 산업적 관행을 모두 무시한 것으로, 강력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연제협은 뉴진스의 '탬퍼링(전속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 연루에 깊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연제협은 "뉴진스는 전속계약 도중 소속사 내부 인력이 제3자와 적극적으로 결탁하여 계약해지를 유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만약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고도로 발전된, 신종 탬퍼링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진스와 같은 유명 K팝 아티스트가 탬퍼링에 연루됐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대중문화산업 전체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제협은 뉴진스의 이번 행보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식의 계약 해지 통보가 용인된다면 어느 누가 대한민국 K팝 시장에 투자할 수 있겠냐"고도 했다.
끝으로 연제협은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대중문화예술산업은 기업의 자본으로부터 시작되지만, 한 사람의 스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움직이는 모든 과정 속에는 그 기업에 몸담고 있는 수많은 근로자들의 격무와 희생이 뒷받침되고 있다"며 "따라서 아티스트와의 전속계약 분쟁과 탬퍼링 문제는 기업의 존립과 더불어 그동안 종사하고 있던 수많은 근로자들의 생계와도 심각하게 직결되는 만큼 더 이상 아티스트의 일방적인 해지 통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보완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했다.
뉴진스는 지난 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자정을 기점으로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뉴진스는 어도어가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보호하지 않았고, 보호할 의지도 없었다고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밝혔다.
이후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은 뉴진스의 계약해지 선언을 두고 "터무니 없다"면서 "조속히 해당 분쟁을 끝내고 (소속사와)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어도어는 전날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3일 뉴진스와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 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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