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브라질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경기침체와 헤알화 추락이 계속되면서 경제 규모 순위가 밀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인용, 브라질의 경제 규모가 지난해 7위에서 올해는 9위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지난 4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경제 규모를 1조9000억 달러(8위)로 평가한 데 이어 최근 발표한 10월 보고서에서는 1조8000억 달러(9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조3천억 달러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경제 규모가 5천억 달러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인도(2조1800억 달러)와 이탈리아(1조8200억 달러)에 밀리고 캐나다(1조5700억 달러)에 추격당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IMF는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0%와 마이너스 1.0%로 각각 전망했다. 2017년엔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난 5일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마이너스 2.85%와 마이너스 1.0%로 전망됐다.

IMF와 브라질 중앙은행의 전망이 맞으면 브라질 경제는 1930년대 초반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