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을 왜 쓰지 않은 걸까. 울버햄튼이 황희찬이 결장한 가운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져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1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 울버햄튼이 웨스트햄에 1-2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사진=울버햄튼 SNS


3연패에 빠진 울버햄튼은 승점 9(2승3무10패)에 머물렀다. 20개팀 가운데 19위로 강등권이다.

웨스트햄은 2연패를 끊고 승점 18(5승3무7패)로 14위에 자리했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황희찬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12라운드 풀럼전과 13라운드 본머스전에 후반 막판 교체로 나서 짧게 뛰었던 황희찬은 앞선 14라운드 에버턴전에서는 후반 12분 투입돼 33분 이상을 소화했다. 발목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였으나 이날은 아예 결장했다. 한 골 차 박빙의 상황에서 조커로 투입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올 시즌 황희찬의 불안한 팀 내 입지를 알 수 있다.

   
▲ 웨스트햄전에 앞서 라커룸에 걸려 있던 황희찬의 유니폼. 그라운드에서 황희찬이 이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까지 팀 사령탑이었던 홀렌 로페테기 감독이 이끈 웨스트햄에 당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시즌 후 울버햄튼 지휘봉을 내려놓고 웨스트햄 감독을 맡았는데, 전 소속팀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이끌어냈다.

전반까지는 두 팀이 득점 없이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후반 9분 웨스트햄이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스 소첵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재러드 보웬이 올린 크로스를 소첵이 반대편 골대 근처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반격에 나선 울버햄튼이 후반 24분 동점을 만들었다. 라얀 아이트누리의 크로스를 맷 도허티가 슬라이딩하며 슈팅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울버햄튼이 동점골 기세를 이어가기도 전인 후반 27분 웨스트햄이 다시 골을 넣고 앞서갔다. 모하메드 쿠두스의 패스를 받은 보웬이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은 만회골이 필요했으나 8분이 주어진 추가시간까지 황희찬 교체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스코어 변동 없이 웨스트햄이 승점 3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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