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충남아산을 2위에 올려놓은 김현석(57)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전남 구단은 10일 "2024시즌 K리그2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지도력을 선보인 김현석 감독이 2025시즌부터 전남과 함께 K리그1 승격에 도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며 김현석 감독 선임을 밝혔다.
김현석 감독은 현역 시절 '가물치'라는 별명과 함께 리그컵을 포함해 373경기에 출전, 111골 54도움을 기록한 레전드 공격수였다. K리그 베스트11 6회, 최우수선수(MVP·1996년), 득점왕(1997년) 등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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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이 김현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사진=전남 드래곤즈 |
선수 은퇴 직후인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 현대(현 울산 HD) 코치로 활동했으며 2014년 강릉중앙고 감독으로 부임해 2017 전반기 전국 고등 강원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후 울산대 감독, 울산 현대 유소년 강화부장을 거쳐 2022년 충남아산 사무국장으로 부임했다.
올해 충남아산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로 돌아온 김 감독은 팀을 창단 후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2 2위에 올려놓고 승강 플레이오프(PO)에도 진출시키는 돌풍을 일으켰다. 충남아산은 K리그1 11위 대구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해 승격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충남아산이 4-3으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연장 끝에 1-3으로 져 합계 스코어 5-6으로 밀렸다.
전남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4위에 올랐다. 5위 부산아이파크와 K리그2 준플레이오프는 통과했지만 3위 서울이랜드와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2-2 무승부로 탈락해 승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전남은 2년 6개월간 팀을 지휘한 이장관 감독과 결별했으며, 김현석 감독을 영입해 다음 시즌 다시 승격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현석 전남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승격에 도전하겠다"며 "전남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전남은 과거 끈끈한 축구로 한국축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열광적인 지역민들과 서포터스분들이 동행하신다. 전남도민께서 염원하는 K리그1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라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한편, 전남 구단은 김현석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을 신속하게 선임하고 오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5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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