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이번 시즌 부상 영향으로 부진에 빠져 있다. 팀 내 입지가 많이 좁아진 가운데 황희찬이 울버햄튼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신력 있는 'Here We Go'로 유명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울버햄튼은 지난 여름 황희찬에 대해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제시한 2500만 유로(약 375억원) 이적 제안을 거부하고 매각 불가 선언을 했지만 황희찬은 여러 클럽들의 2025년 영입 명단에 계속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게리 오닐 감독 체제의 울버햄튼이 이번 시즌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황희찬에 대한 (다른 팀들의) 관심은 살아 있다"며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 울버햄튼의 부진과 황희찬의 부상 및 부진이 맞물리면서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이날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전하는 몰리뉴 뉴스도 "울버햄튼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황희찬에 대한 이적 제안을 거부했다. 아마도 황희찬은 기회가 있었을 때 마르세유로 이적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라며 "울버햄튼은 황희찬에 대한 다른 팀들의 이적 제안을 들어볼 것이고 1월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역시 황희찬의 이적을 예상했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과 황희찬은 모두 어려움에 처해 있다. 울버햄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까지 2승3무10패(승점 9)로 강등권인 19위로 떨어져 있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교체 멤버로 밀려났다. 설상가상으로 10월 A매치 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요르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한 달 보름가량 공백기도 가졌다.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후 3경기 연속 교체 출전만 하다가 최근 경기였던 15라운드 웨스트햄전은 아예 결장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EPL 9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출전은 2번밖에 못 했고 주로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됐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13골(4도움)을 넣어 팀 내 득점 1위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울버햄튼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르세유의 거액 이적료를 마다하고 황희찬을 지킨 것은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울버햄튼은 강등 위기에 처했고, 황희찬은 벤치 멤버 신세가 됐다. 황희찬 영입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팀을 옮길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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