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SBS 캡처 |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노벨상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평화상 수상자가 9일(현지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쯤 예정)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주요 도박사이트들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수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으며 아프리카 난민 구조에 공헌한 무시에 제라이 신부 등도 주요 후보로 거론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국 주요 베팅업체들과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은 가장 유력한 노벨 평화상 후보로 메르켈 독일 총리를 꼽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래드브록스와 윌리엄힐, 패디파워 등 유명 베팅 사이트에서 모두 2대1(2-1)의 배당률을 기록중이다. 배당률 2대1은 메르켈 수상에 100달러를 걸어 적중하면 200달러를 준다는 뜻으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메르켈 총리의 배당률은 올해 평화상 후보로 거론된 인물 가운데 가장 낮아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시리아 난민을 제한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관대한 정책을 펼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중재 역할을 한 점 등이 그의 주요 공헌으로 평가된다.
배당률로만 따지면 그다음으로 수상이 유력한 후보는 제라이 신부다. 래드브록스와 패디파워에서는 제라이 신부에게 각각 6대1, 윌리엄힐은 5대1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태생의 가톨릭 신부인 그는 난민인권단체인 '하베시아'(Habeshia)를 운영하며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오는 난민들의 구조·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배당률은 윌리엄힐 5대1, 래드브록스 6대1, 패디파워 8대1이었다.
분쟁 종식과 인권·환경 문제에 폭넓은 관심을 보여온 교황은 올해 미국-쿠바의 국교정상화와 콜롬비아 내전 평화협상에서 막후 조정자 역할을 했다. 그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으면 교황으로는 첫 번째 수상자가 된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로 내전 중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도와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은 드니 무퀘게는 5∼7대 1의 배당률로 교황과 수상 가능성이 비슷하게 예상됐다.
이밖에 러시아의 비판 언론 노바야가제타, '평화헌법 9조를 지켜낸 일본 사람들' 등 기관 후보와 이란 핵 합의의 주역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도 후보로 거론됐으나 배당률 상으로는 수상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