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이 진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을 건조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미국 측의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는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NI)가 '중국이 상대를 괴멸시킬 전투능력을 갖춘 원자력 항공모함을 만들 능력이 아직 없다'고 보도했다는 사실을 전한 중국 환구망(環球網)의 9일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환구망은 "중국 새 항모는 미 해군 10만t급 니미츠, 포드 항모에 비해 크기가 작고 재래식 동력으로 가동한다고 NI가 전했다"며 선체 건조 야금술이 미국, 러시아보다 떨어지는 탓에 중국은 당분간 원자력추진 항모를 만들 수 없다고 전망했다.

또 NI는 "중국이 현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함대를 만들고 있으나 이 또한 1970년대 옛 소련 핵잠수함에 해당하는 구시대 기술"이라고 짚었다.

환구망은 영국 국방 분야 정기간행물 '제인스디펜스 위클리'(JDW)도 인용하며 "위성사진 분석에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새 항공모함은 길이 170~270m, 넓이 약 30m 규모"라고 밝혔다.

JDW는 '일반 항공모함과 비교할 때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의 크기가 다소 작아 항모라고 단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환구망은 "미국의 첫 원자력추진 항모 엔터프라이즈 호 건조 당시 항모에 적합한 원자로 기술을 갖추지 않아 8개의 소형 원자로를 설치하고 이후 건조한 니미츠 호에 2개의 대형 원자로를 채택했다"며 "소형 항모는 기술상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