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일본 언론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고 중국을 배려했다고 분석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는 김 제1위원장의 열병식 육성 연설에 대해 오랫동안 대화가 단절돼 있던 미국을 강하게 견제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열병식을 관람하는 김 제1위원장 바로 옆에는 9일 회담한 중국 공산당 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 서 있어 삐걱대온 북중관계 개선의 인상을 줬다"고 소개했다.
또 교도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김 제1위원장이 연설때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핵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은 중국을 배려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이어 "류윈산 상무위원이 김 제1위원장 옆에 선 채 열병식을 관람함으로써 핵 개발을 둘러싸고 얼어 붙은 북중관계의 복원을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그러나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촉구한 류 상무위원의 9일 발언에 대한 김 제1위원장의 반응은 전해지지 않고 있어 북중 관계 개선이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