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행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혼조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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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행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37포인트(0.04%) 오른 4만2342.24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8포인트(0.09%) 내린 5867.08, 기술주로 이뤄진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2포인트(0.10%) 하락한 1만9372.77에 장을 끝마쳤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이들 3대 지수는 동반 상승하며 반등을 모색했다. 나스닥이 3.5% 폭락하는 등 충격이 컸던 만큼 낙폭 과대를 이용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였다. 다우지수도 전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부진을 딛고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날도 갈피를 못 잡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장 중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급등락이 이어졌고 점차 오름폭을 반납하던 3대 주가지수는 결국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연준이 2025년 금리 인하를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급락한 바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2.58%, S&P 500 지수는 2.95%, 나스닥 지수는 3.56%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4.3%는 상당히 제한적인 수준이며,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잘 조정된 금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이) 정책금리 조정을 더 고려하며 더 신중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준은 금리인하 속도 조절의 배경으로 여전히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 금리동결 후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할 수도 있다는 공포심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베스트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의 폴 믹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같은 주가 조정은 조금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올해 증시를 대표했던 엔비디아가 떨어진 것을 봤다면 약간의 현금을 더 보유하고 있으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 역시 매파적 연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가 1.95%, 코스닥은 1.89% 하락한 가운데 20일에도 양대 지수 모두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거나, 환율 상승 수혜를 보는 섹터는 조선, 의료기기, 화장품, 엔터, 인터넷 게임 등으로, 현재 개인 매수세가 증시 자금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낙폭과대 개별 중소형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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