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이란이 시리아에 대한 개입 수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 정부군을 도와 군자문 역할을 하던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급 장성의 전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은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함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알아사드 정권의 축출을 주장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쪽에선 이란이 이미 지상군을 시리아에 파병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정부군의 훈련과 작전 자문을 맡는 군 전문가와 기술병력만을 보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이란의 우방인 러시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격 공습을 개시했고 지상군 투입설이 제기되는 터라 '이슬람국가'(IS)에 의한 이번 혁명수비대 장성의 피살이 지상군 파병과 같은 직접 군사개입의 명분이 될 수 있다.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10일 현지 일간지에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는 전우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며 "테러집단 IS를 뿌리 뽑아 보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순교는 IS와 맞서는 전선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9일 "전사한 호세인 하메다니 사령관이 없었다면 다마스쿠스는 함락됐을 것"이라며 "시리아는 하메다니 사령관에게 빚을 졌다"고 의미를 각별히 부여했다.
앞서 시리아 정부군을 자문하던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중 한 명인 하메다니 준장이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IS의 공격에 숨졌다고 이란 정부가 9일 확인했다.
알레포는 시리아 2대 도시로 정부군과 반군이 각각 장악하고 있으며, 알레포시 외곽은 IS가 점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