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중국 당국에 구금된 여성 인권변호사의 아들이 최근에 미국으로 망명하다 미얀마에서 실종됐다고 알려졌다.
AFP통신과 AP통신 등이 11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주도자 중 한 명인 저우펑쒀(周鋒鎖)는 중국 인권변호사 왕위(王宇·44)의 아들 바오줘쉬안(包卓軒·16)이 지난 6일(현지시간) 정오께 미얀마 국경 도시인 몽라의 게스트하우스에서 현지 경찰로 보이는 남성들에게 연행됐다고 주장했다.
바오줘쉬안의 중국 탈출을 돕던 청두(成都)의 인권 운동가 싱칭셴(幸淸賢·49)과 베이징(北京)의 탕즈순(唐志順·40) 등 성인 2명도 함께 연행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저우펑쒀는 태국에서 바오줘쉬안을 만나 미국으로 데려온 뒤 망명을 신청할 예정이었다.
저우펑쒀는 AFP통신에 "중국 당국이 바오줘쉬안을 인질로 이용하고 있다"며 "중국 경찰이 이후 탕즈순과 싱칭셴의 집을 수색한 점은 미얀마 경찰과 공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오줘쉬안이 중국 탈출 전에 머문 것으로 알려진 네이멍구(內蒙古)의 경찰은 바오줘쉬안의 구금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얀마 현지 경찰이 바오줘쉬안 등을 구금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미얀마와 인접한 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 공안은 바오줘쉬안의 연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왕위와 남편 바오룽쥔(包龍軍) 변호사는 지난 7월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인권활동가 단속 때 톈진(天津)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