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네팔에서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의 카그다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63) 총재가 새 총리로 선출됐다.

수바시 넴왕 네팔 국회의장은 11일 의회에서 열린 총리 선거에서 의원 597명 가운데 338표를 얻은 올리 총재가 249표를 얻은 네팔국민회의당(NC) 소속 수실 코이랄라 전 총리를 제치고 새 총리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NC와 CPN-UML은 2013년 11월 열린 총선에서 원내 1, 2당이 됐으며 당시 두 정당이 권력 분점에 합의하고 코이랄라 NC 총재를 총리로 한 연정을 구성했다.

두 당은 당시 새 헌법이 통과되면 CPN-UML에서 후임 총리를 맡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코이랄라 전 총리가 총리 재선에 도전하면서 두 정당의 연정은 끝난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제3당인 통합 마오주의 공산당, 왕정복고를 주장하는 제4당 라스트리야 프라자탄트라당(RPP-N) 등이 올리 총재를 지지해 이들 정당 인사가 새 정부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 총리 당선자는 중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8학년만 마치고 1966년 네팔 공산당 활동에 투신했으며 1973년 체포돼 14년 간 수감됐다.

그는 정부와 공산 반군의 내전이 끝난 2006년 임시 정부에서 부총리와 외교장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