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작가 작품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제공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카페업계에서 일부 매장 내에 작품을 전시하거나 공연을 진행하는 등 카페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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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카페업계에서 일부 매장 내에 작품을 전시하거나 공연을 진행하는 등 카페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탐앤탐스, CJ푸드빌 |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신진작가, 인디뮤지션, 독립무료영화 등을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문화예술지원프로젝트(이하 문화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2013년 독립영화무료상영회인 '인디스카이데이'를 기점으로 문화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탐앤탐스의 '인디스카이데이'는 아셈타워에 위치한 탐스커버리 매장에서 매월 수요일 '문화가 있는날' 독립영화들을 상영하는 것으로 당일 관람객에게는 아셈타워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1 음료 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소재 탐앤탐스 블랙 매장 6곳과 탐스커버리 건대점 등 총 7곳은 '갤러리탐' 매장으로 신진작가들의 작품들로 꾸며져있다. 탐앤탐스가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작품을 전시 중인 '갤러리탐'은 2달 가량 마다 신진작가를 새롭게 선정해 작품을 전시, 현재 12기 작가들이 전시하고 있다. 한 매장당 한 작가가 선정돼 매장마다 제각기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원할 경우 구매도 가능하다.
탐앤탐스는 또한 블랙 청계광장점에서 인디뮤지션 버스킹 공연 '탐스테이지(TOMstage)'를 진행하고 있다. '탐스테이지'는 올해 5월부터 시작해 지난 1일에도 혼성듀오 '공기남녀'의 무대로 꾸며졌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 작품 등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가까운곳에서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창구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말 가로수길점을 커피·디저트와 함께 아티스트의 작품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했다. '아트 오브 투썸(Art Of Twosome)' 콘셉트로 리뉴얼한 가로수길점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투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하고 아트워크(ART WORK) 제품을 출시하는 등 기존의 매장과 차별화했다.
'아트 오브 투썸'의 첫번째 아티스트는 평소 화가로도 활동하며 독특한 작품세계로 미술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다. '아트 오브 투썸' 매장에서는 신진 아티스트 윤조(Yunzo)와 하정우가 콜라보레이션으로 작업한 벽화와 윤조의 작품, 하정우의 신작 4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하정우의 그림이 담긴 머그 2종과 접시 4종 등 다양한 아트워크 제품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 가로수길점은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트 오브 투썸(Art Of Twosome)'이 음료와 디저트를 감성 충만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인천국제공항에 CJ E&M의 음악 채널인 엠넷(Mnet)과 CGV 협업 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1층 입국장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는 엠넷 협업 매장으로 앞쪽을 Mnet Lounge로 꾸미고 태블릿PC로 만든 주크박스를 통해 엠넷이 선곡한 국가별, 상황별 추천 음악을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3층 출국장에는 CGV와 협업,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국내외 영화 속 명대사 등 CGV의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5월 서울대학교에 '할리스 커피클럽 크리에이터스 라운지'를 오픈했다. '크리에이터스 라운지'는 복합 예술 공간으로 음대와 미대 재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직접 제작한 창작물을 전시하거나 소규모의 공연, 콘서트,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공간 서비스 매장이다.
특히 '크리에이터스 라운지'는 기존의 할리스커피 매장과는 달리 이동식 가구와 무빙 월이 설치되어 있어 모임의 규모와 목적에 따라 자유자재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특별한 전시나 공연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다채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가을 시즌마다 작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중이다. 2012년 여류 작가 '에바 알머슨', 2013년에는 패션 일러스트 거장 '스티나 페르손', 지난해에는 프랑스 그래픽 아티스트 '말리카 파브르'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컵홀더, 텀블러, 캔들 등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내놓고 일부 매장의 경우 작가 작품으로 내부를 꾸미기도 했다. 올해에는 4번째 아트 콜라보레이션으로 국내 유명 아티스트와 텀블러, 캔들, 머들러, 머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카페업계 관계자는 "문화와 예술을 즐기기 위해 굳이 따로 어렵게 방문하지 않아도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며진 카페의 매장 방문을 통하면 손쉽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