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내 세금을 버니 샌더스에게 맡기는 것은 내 개(래브라도)를 북한 요리사에게 맡기는 것과 같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러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인종주의자라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이날 열린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첫 TV토론을 지켜본 뒤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비판하면서 올린 트윗이 문제가 된 것.
샌더스 의원을 비판하면서 엉뚱하게도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이라는 인종주의적 편견을 고스란히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그러자 허커비 전 주지사에게 "북한 요리사들을 많이 아는가. 식당을 추천해달라" "인종주의는 우리 당에서는 설 땅이 없다. 후보직을 사퇴하라" "당신 개조차도 이 트윗이 인종주의자가 쓴 것임을 알 것이다" "당신은 정말 무시무시한 사람" "멍청한 인종주의자"라는 비난성 트윗들이 쇄도했다.
특히 "당신 아들이 개를 죽이지 않았는가"라는 트윗도 눈에 띄었다.
이는 그의 아들인 데이비드가 1998년 7월 보이스카우트 캠프에서 길 잃은 개를 목매단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아 캠프 카운슬러에서 해고됐던 일을 상기시킨 것이다.
뉴욕데일리는 "허커비 전 주지사가 샌더스 때리기를 하다가 개를 먹는 한국인이라는 인종적 고정관념을 드러냈다"며 "그의 인종주의적 언급은 트위터 사용자들의 분노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또 "허커비의 언급은 동물애호단체들이 한때 그의 아들을 길잃은 개를 학대한 혐의로 고발했음을 고려하면 역설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