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비수도권 108만명 15% 급증…수도권은 79만명 7% 증가 그쳐
[미디어펜=이시경 기자]약통장 가입자 수의 연내 2000만 명 돌파 전망은 부산과 대구, 경남·북의 과열 청약열기에 힘입었다.
16일 아파트투유와 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9월말 현재 1944만 명으로 187만 명 늘었다. 증가율은 10.84%다.
|
|
|
▲ 올들어 9개월 간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청약통장의 17개 광역지자체별 증가율. |
권역별로는 비수도권이 108만 명으로 9개월 동안 15.49% 늘어난 반면 수도권은 7.45% 증가한 79만 명 등이다.
세종시의 청약자 가입자 수 증가율이 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 23% △경북 21% △울산 20% △제주 20% 등의 순으로 폭증했다. 특히 영남권과 제주는 고소득 일자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세종시는 지난달 더하이트가 정부청사와 공기업 종사자들이 청약대열에 대거 가세하고 일반청약도 급증했다. 일반 청약 1순위 경쟁률은 58 대 1로 세종시 역대 최고치였다.
반면 서울은 5%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낮았고 이어 인천과 경기가 10%로 낮았다.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7.45%로 비수도권의 두 자릿수 증가율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
|
|
▲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운 영남권의 분양시장에 청약자 가입자 증가률이 두드러졌다. |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전국 평균 이상 늘어난 곳은 청약시장이 과열된 곳이 대부분이다.
올 들어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한 곳은 부산·울산·경남·대구 등 영남권이다.
최고 경쟁률은 대구 수성 힐스테이트 황금동으로 622 대 1을 기록하는 데 이어 창원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는 422 대 1, 부산 광안 더샵은 379 대 1로 뒤를 이었다.
지난 3분기에도 영남권은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상위권을 휩쓸었다.
청약률이 세자릿수인 단지는 분양권 전매의 프리미엄이 붙는 곳이 태반이다. 분양권 전매차익유혹에 이들 지역의 청약통장가입 증가의 요인 중의 하나다.
영남권은 갈수록 청약의 내실도가 약화, 현재의 과열 분위기가 머지않아 식을 것으로 보인다.
당첨을 위한 청약가점 커트라인의 하향 추세는 이를 방증한다.
|
|
|
▲ 전국 주요 청약단지별 가점. |
지난 4월 분양한 부산광안 더샵의 경우 최저점이 70~74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커트라인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대구도 마찬가지. 6월 분양한 동대구 반도유보라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65~70점을 기록했으나 동대구반도유보라의 경쟁률보다 3배 가까이 청약경쟁률을 기록,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인 힐스테이트 황금동의 경우 65~71 점으로 별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