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가을제사 첫날인 17일 '내각 총리 대신 아베 신조'라는 이름으로 '마사카키'(眞신<木+神>)로 불리는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고 신사 측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20일까지인 가을제사 기간 야스쿠니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1주년을 맞이했던 지난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총리는 그 후 봄·가을 제사, 종전기념일(8월 15일) 등 야스쿠니의 주요 절기때 공물 또는 공물료를 바쳤지만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
일본은 1946년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분류된 이들 중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사형수 7명과 옥중 병사자 7명 등 14명을 '쇼와 순난자'(昭和殉難者)로 추어올리며 1978년 10월 야스쿠니신사에 몰래 합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