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러시아가 미국의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국의 개입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이날 (현지시간) 자국 TV방송 '베스티'와 인터뷰에서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일에서 미국의 성과가 없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미국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의 활동에도 IS는 오히려 확산한다"면서 "오직 러시아만이 시리아 사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 국가모임) 정상회의에서 "공습으로 수백 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하고 수백 곳의 지휘소, 무기를 대량 파괴했으며 러시아군은 지금 국제법을 완벽히 준수하고 있다"며 시리아 사태 개입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가 정당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번 개입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서방과 또 다른 갈등을 가져오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부터 러시아는 IS 철퇴를 내세워 시리아에서 공습에 나섰으나 서방은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지원을 위해 정부군과 싸우는 반군 근거지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