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대통령 암살기도 범인, 부통령?…반역죄 혐의 조사중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달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에서 발생한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의 용의자로 부통령이 체포돼 반역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몰디브 내무부는 지난달 발생한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의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24일(현지시간) 체포해 두후니드후 섬 구치소에 가두고 반역죄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AP·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부인과 사우디 아라비아로 이슬람 성지순례(하지)를 다녀오다가 공항에서 수도 말레 섬으로 돌아오던 쾌속정 안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를 당했다.
가윰 대통령은 지정석에 앉지 않아 간신히 화를 면했지만, 부인과 보좌관 경호원 등은 부상했다.
조사 결과 폭발물은 애초에 추정했던 기관실이 아닌 대통령의 지정석 밑에 설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몰디브 당국은 앞서 대통령 암살 기도에 관련된 혐의로 쾌속정에 접근 권한을 가진 보안요원 두 명을 체포했다.
아데이브 부통령은 이날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공항에서 체포된 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2013년 11월 대선에서 당선된 가윰 대통령은 올해 초 야당 지도자인 무함마드 나시드 전 대통령을 반(反)테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야당의 반발을 샀으며 유엔과 미국, 인도 등으로부터 적법절차를 어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윰 대통령은 석달 전 모하메드 자멜 전 부통령을 역시 반역죄 혐의로 탄핵한 뒤 아데이브를 부통령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