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해외건설업계가 중동일변도 수주로 위기에 처하면서 해외시장 대안 모색에 골몰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이 진출하지 않는 미답의 자원보유국가를 선점, 수년 간의 현지화 속에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중인 기업이 화제다.
25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일곱 번째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3건의 가스처리 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서남아시아권 시장 공략에 주력, 해외건설시장 공략에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 결실은 수주 프로젝트의 잇딴 준공으로 현지에 찬사를 받으면서 글로벌 EPC(엔지니어링-구매-시공)업계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으로 부상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9일 카스피해 인근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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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정유공장 플랜트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멘바시에 위치한 정유공장 플랜트 전경. |
준공식에는 바이무랏 호자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부 부총리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2013년 ‘칼키니쉬 가스 플랜트’에 이어 두 번째로 준공한 사업이다.
칼키니쉬 가스플랜트 플랜트의 준공식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까지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3년에 LG상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한 ‘칼키니쉬 가스 플랜트’는 전체 규모가 85억 달러로, 투르크메니스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2009년 이후 10월 현재까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주한 고부가 프로젝트는 모두 7건으로 누적 수주금액은 100억 달러가 넘는다고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쟁사들이 진출하기 전에 고부가 시장을 선점하는 차별화와 선점 지역에 정성을 들이는 현지화는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결실로 맺어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2011년 칸딤 가스전 개발 기본설계(FEED) 용역 2억3000만달러 ▲칸딤가스처리 시설 수주 4억달러 ▲2014년 11월 가스처리시설 플랜트 26억달러 등 가스처리 일관 플랜트를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우즈베키스탄의 칸딤가스처리시설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서남아시아 순방 때 경제외교성과의 대표적 프로젝트로 주목을 끌었다.
풍부한 자원보유국가로 잠재력이 풍부한 서남아시아권을 집중 공략 중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해외수주 96억50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3분기(지난 9월 말 기준)까지 52억9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해외수주 부문 1위에 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 건설수출역량의 강화는 외형이 아닌 수익성으로서 수주 대형 사업들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수행 중이다”며 “수익성 위주의 내실있는 수주 활동을 추구,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FEED 설계와 PMC 등 아직 국내 업계에서는 실적이 드문 고부가가치 부문의 역량 강화를 통해 ‘밸류 체인(Value Chain)’ 확장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