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한국계 노무라 하루(일본·한화)가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9)를 제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무라는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 그레인지의 그레인지 골프클럽 서코스(파72·6천60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호주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쓸어담고 보기 1개를 추가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노무라는 2위 리디아 고를 3타로 따돌리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노무라는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2011년부터 LPGA 투어에 참가했으나 우승컵은 이번에 처음이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났지만 7살에 한국으로 건너와 서울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다닌 노무라는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주니어 무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신지은(24·한화), 재미교포 대니얼 강과 함께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노무라는 이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전반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 노무라는 한때 리디아 고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후반 13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16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시즌 첫 승, 대회 2연패, 2주 연속 우승을 동시에 노렸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공동 4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이날 5언더파 67타로 힘을 냈지만, 노무라를 따라잡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