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염 속 자동차에게 일어나는 현상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무더운 여름 주인님의 안전과 휴식을 위해 쉴 새 없이 달렸던 내차가 지독한 늦더위와 누적된 피로로 힘겨워 하고 있다. 

이런 내차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더위 속 차량관리와 안전점검이다. 차량관리는 특별한 시기를 두고 관리하는 것 보다 평소에 꾸준히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 

   
▲ 무더운 여름 주인님의 안전과 휴식을 위해 쉴 새 없이 달렸던 내차가 지독한 늦더위와 누적된 피로로 힘겨워 하고 있다. 이런 내차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더위 속 차량관리와 안전점검이다. 차량관리는 특별한 시기를 두고 관리하는 것 보다 평소에 꾸준히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쌍용자동차


하지만 바쁜 일상에 내 몸 관리도 힘든 실정이니 장거리운전 후, 환절기, 오랜 무더위 등 큰 변화시점에 신경을 써주는 것도 운전자로서 안전운전을 하는 좋은 습관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전체 발생건수중 대형사고가 집중되는 계절은 여름이 3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봄이 30.9%, 겨울이 19.1%, 가을이 17.0% 순이었다.

그만큼 여름철이 안전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휴가시즌이 맞물리며 장거리운전이 늘어나며 운전자의 피로와 차량의 피로가 겹치며 큰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안전운전과 방어운전도 중요하지만 차량의 기본 상태부터 확실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최근 날씨가 급변하며 소나기보다 스콜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아 눈이 오기 전까진 비와 관련된 안전성능 점검이 중요해지고 있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비로 인해 시야확보가 안되면 대형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와이퍼점검을 꼭 해야한다. 와이퍼는 자동차의 앞 유리에 들이치는 빗방울 등을 닦아내며 시야 확보를 위한 필수품이다. 

일반적으로 와이퍼의 수명은 6~12개월 정도지만 ▲와이퍼 작동 시 소음이 발생할 때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얼룩이 생길 때 ▲창유리에 맺힌 물이 잘 닦이지 않을 때는 반드시 교체해 주어야 한다. 

와이퍼 외에도 시야확보를 위해선 김서림 방지를 위한 습기 제거도 중요한 관리 포인트다. 특히 요즘같이 변덕스런 날씨엔 차량 내외부의 온도 및 습도의 차이로 발생하는 김서림은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큰 위협 요소다. 운전중 갑작스레 서린 김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공조장치 송풍을 전면 유리에 최대로 틀어 습기를 없애주면 된다. 

이 밖에도 사전에 에어컨 및 열선을 점검하여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김서림방지제나 필름을 부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신문지를 바닥에 깔아주면 습기를 없앨 수 있어 요즘 같은 날씨에 눅눅한 차 안 냄새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차량점검에서 늘 중요한 포인트로 꼽히는 것이 타이어 점검이다. 더욱이 최근 갑자기내린 많은 양의 비로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다. 겨울철 눈의 경우 미리 조심하는 반면 빗길은 일반적으로 큰 걱정을 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있어 더욱 강조되고 있다.

   
▲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중인 모습/AJ렌터카


또 비가 올 때는 수막현상이 발생하여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과 접지력이 떨어져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빗길 외에도 장시간의 휴가철운전과 폭염으로 인해 평소와 다른 컨디션인 타이어는 사고를 유발 할 수 있는 위험요소다.

이때 타이어의 공기압을 10% 정도 올려주면 노면과의 마찰력 및 접지력이 높아져 수막현상을 예방과 무더운 날씨로 인해 변형된 타이어의 틀을 잡아주는데 도움이 된다.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경우 더욱 무엇보다 특히 위험하므로 타이어 점검 시 타이어 마모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도 방치해둔 공조기쪽의 악취가 심한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량이 늘었음에도 관리가 되지 않은 것이 큰 원인이다. 공조기 악취의 원인은 차량 안팎의 기온차로 곰팡이 등에 의한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동 끄기 전 5분정도를 투자하면 보다 쾌적하게 공조기를 사용 할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차량시동을 끄기 전 에어컨을 끈 상태에서 약 5분 정도 송풍팬을 가동하면 필터 내부 습기가 제거돼 곰팡이 발생을 억제 할 수 있다. 하차 전 5분 투자로 쾌적한 차량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무더위와 뜨거운 태양이 피부노화를 일으킨다는 것은 사람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내차 역시 자외선과 무더위로 손상될 수 있다. 갑작스런 산성비와 강렬한 태양이 내차의 외관을 노후화 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실외 주차장을 피하고 중간중간 광택제나 코팅제 등으로 도장면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최근 내리는 비의 경우 산성의 띄고 있어 소중한 내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를 위해 비맞은 차량은 새차를 해주고 물기를 충분히 제거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더운 여름 고온으로 달아오르는 엔진을 위해 엔진오일역시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진오일의 경우 엔진내부 부품들이 마모되지 않고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이다 보니 차종이나 운전습관, 주행 환경, 계절에 맞는 오일을 쓰는 게 좋고 특히 오일은 온도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행 환경에 맞춰서 골라야 한다.

엔진오일 점검을 위해선 우선 차량 운행 후 시동을 끈 뒤 30분 이상 지난 이후에 체크를 하거나 운행 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노란색 노즐을 당겨 헝겊 등으로 닦은 뒤 다시 측정을 하며 F와 L 사이일 경우 정상, 모자라면 채워주는 것이 좋고 이물질이 있거나 엔진오일의 색이 변색되었을 경우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

   
▲ 와이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롯데렌터카


제동에 필요한 브레이크 패드 점검 또한 중요한 포인트다. 바퀴 내부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붙잡아 차량의 속력을 줄이는 역할 하는 중요한 장치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느리거나, 평소보다 깊게 밟아야 한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의 체크 유관으로 가능하며 되도록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안전에 유리하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비정상적으로 긁히는 소리가 나거나 브레이크 경고등이 켜지면 즉시 정비소로 가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엔진의 시동을 걸어 주고 전장부품들의 전기에너지를 담당하는 배터리도 꼭 챙겨야 한다. 모처럼 떠난 즐거운 여전에서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난처한 일을 겪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일단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동차 움직임은 올 스톱하게 되며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에 배터리 상태를 자주 살피는 게 좋다. 미리 정비업체에 들러 배터리 전압을 체크하고 전압이 낮으면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의 권장 교체주기는 2년이다.

고열의 엔진을 일정수준의 온도로 유지시켜주는 냉각수점검도 오래동안 내차와 함께 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냉각수는 엔진의 온도뿐 아니라 라디에이터나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해 준다.

자동차 보닛을 열고 녹색 냉각수 용기의 수위가 'HIGH'와 'LOW' 중간에 위치하는지 확인 후 부족하면 보충한다. 주의사항은 라디에이터 캡을 열기 전에는 반드시 엔진이 식었는지 확인 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엔진의 동력을 각각의 주요부위로 이어주는 벨트의 장력도 점검해야 한다. 팬벨트가 느슨하면 발전 능력이 떨어지고 엔진 냉각 능력도 낮아지면서 엔진이 정지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팽팽하면 발전기나 워터 펌프의 베어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드라이브벨트(외벨트)는 후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점검할 때 균열이 생겼는지 닳았는지 육안으로 확인한다.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전등으로 비춰보면서 살펴봐야 한다.

다같이 고향으로 가는 길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며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도로를 달릴 때에 가장 안전하게 운전을 하는 방법으로 '방어운전'이 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전문가들은 "교통사고 대부분이 운전 부주의 때문에 발생했으나 차량 고장으로 인한 사고도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 시보다 많은 차량이 움직이는 만큼 사소한 고장도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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