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오류 아닌 '판단착오' 추정…30일 정정공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3월 출시된 ISA 수익률 정보에 오류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는 29일 19개 금융사(은행 4곳‧증권사 15곳)가 'ISA 다모아' 비교공시 시스템에 공시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150개의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25개의 수익률이 실제보다 높았고 22개는 낮게 산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ISA 다모아'는 투자자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을 비교하고 금융사를 선택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로 설계됐지만 수익률 정보가 상당수 잘못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단 이들의 수익률이 실제와 달리 공시된 것은 고의로 수익률을 부풀렸다기보다는 수익률 산정 기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보다 수익률을 높게 공시한 금융사가 있는 한편 오히려 낮게 발표한 회사도 많았기 때문이다.

금융위 분석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주로 펀드 등 MP 내에서 운용하는 금융상품을 편입하거나 제외할 때의 기준 시점을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가 제시한 기준과 다르게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수익률 계산에도 오류가 생긴 것.

앞서 금융위는 기업은행의 모델 포트폴리오(MP) 수익률이 사실보다 높게 공시된 사실을 확인하고 금융사들이 공시한 ISA 수익률 일제 점검을 벌인바 있다.

금투협은 30일 금융사들이 수정한 MP 수익률을 정정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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