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조용근 천안함재단 전 이사장(이하 이사장)과 천안함재단은 최근 언론 일각에서 제기된 재단 기금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의 오보라고 밝혔다.
5일 천안함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년간 은행 수입 등으로 모인 27억 여 원으로 몇 가지 목적사업을 최선을 다해 투명하게 수행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재)천안함재단(이하 재단)은 국민 다수가 십시일반 기부한 성금 146억 원으로 지난 2010년 12월에 설립된 비영리공익법인이다.
재단은 지난 6년 간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기습적인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용사 46인 추모사업 ▲유가족 지원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온 58명의 생존 장병들의 완전한 사회복귀 지원 ▲안보의식을 키우기 위한 호국정신 선양사업 등을 수행해 왔다.
전국 언론사와 기업, 국민 다수의 특별모금활동을 통해 모인 396억 6000여 만 원으로 재원을 마련한 재단은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각 가정 및 당시 구조작전 수행 중에 순직한 한준호 준위와 금양호 유가족들에게도 모두 25억 원을 기부하는 등 250억 원을 유족 모두에게 지원한 바 있다.
나머지 146억 6000여 만원으로 2010년 12월에 설립된 재단은 매년 하락한 은행금리를 감안하여 수입 범위 내에서 목적사업을 집행해왔고, 그 결과 올해 (11월 말 기준) 설립 당시보다 2억 원이 초과된 148억 6000여 만원이 기금 잔고로 남아 차기 집행부에 인계조치했다.
재단은 보도자료에서 “기금 원금 손실 없이 흑자 운영하게 된 배경은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임원 모두가 무보수로 자원 봉사해 왔으며, 이사장은 업무용 법인카드 없이 재단 대외활동도 가급적 개인사비로 써왔다”고 밝혔다.
재단은 재정 수지현황과 관련, 재단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실시간으로 누구든 확인할 수 있게 조치했었다며 “감독관청인 국가보훈처(감사관실)로부터 지난 6년간의 재단 운영 전반에 걸쳐 감사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폭침 46명 장병 유가족에 대한 재단 지원…점차 늘어날 것
특히 재단은 일부에서 사실과 다르게 제기하고 있는 의혹 보도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밝혔다.
① 천안함과 무관한 이사장 자서전을 재단예산으로 구입해서 해군에 기증했다는 모 신문 보도와 관련, 당시 기증 경위는 “해군에서 ‘자서전이 장병들의 정서순화에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니 재단에서 장병들을 위해 기증해 줄 수 있는지’를 문의해 왔고 이에 재단사무국에서 검토를 하고 이사회에 상정하였으며 유족대표도 이사로 참석한 이사회에서 기증하는 것으로 의결하여 기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유가족 일부가 국가보훈처에 이의를 제기하였고, 보훈처에서는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일부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회신을 해와 이사장은 개인비용으로 처리해 해군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러한 내용에 관해 유가족 모두에게 편지를 보내 해명했으나,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일부 언론이 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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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은 북의 기습어뢰공격으로 폭침됐다. 올해로 6주기다. 생존용사 58명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5대 괴담은 모두 근거 없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2015년 3월 한남대학교 학생들이 교내 추모공간을 찾아 천안함 46용사들의 넋을 위로하는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
② 모 언론에서 “안보전문가가 아닌 이사장이 해군부대 안보특강을 하고 격려금까지 지급한 것은 개인의 명예를 위한 것”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재단은 “이사장은 군부대뿐 아니라 관공서와 공기업, 대학교 등 여러 기관에서 매년 수십 회씩 강연요청이 왔었고, 이에 응해왔다”며 “이러한 경우 이사장은 대부분 개인비용으로 출장을 갔고 일부 원거리 지역을 갈 경우에만 담당직원과 함께 가야하기에 재단에서 일괄해서 출장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와 관련 “이사장이 당시 받은 강사료도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여 100% 사회로 환원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이 강연을 갈 때마다 재단 비용 처리를 통해 출장을 가고, 강의료는 개인이 챙겼다고 보도한 언론 기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지적이다.
③ 또한 재단이 KBS 사장 퇴직 시 재단 비용으로 황금열쇠를 선물하는 등 재단 예산을 낭비하였다는 언론 보도에 관해, 이는 당시 이사회에서 심의 의결했고 유가족 대표도 이사로 참가하여 동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KBS 사장에게 선물한 이유로, 재단은 “KBS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 발생 이후 특별 생방송을 한 달간 진행하여 성금을 모으고 재단을 설립하는 데 큰 공헌을 했기에 그렇게 결정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KBS는 천안함재단 설립 후 재단 사무실을 무료에 가까운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바 있다.
④ 마지막으로 재단은 추모 및 유가족 지원 예산이 미흡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관해 “5년이 지난 2016년 6주기부터는 국가기관의 예산 지원이 줄어들도록 되어 있어 재단의 예산지원이 대폭 늘어났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지적했다.
재단은 유가족 지원 예산을 앞으로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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