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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웅진그룹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웅진그룹이 생활가전 렌탈사업에 다시 뛰어든 가운데 가격 포지셔닝을 낮게 잡아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업계 1위이자 과거 웅진 소유였던 코웨이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다. 시장 후발주자로서 기술력이나 제품력보다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지난달 생활가전 브랜드 '웅진렌탈'을 론칭하고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8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경영전략서 '사람의 힘'도 함께 출간했다. 윤 회장은 10년 전에도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나 마케팅 방식이 과거 코웨이를 경영 했을 때와 매우 유사하다. 과거 코웨이 모델로 배우 이영애를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던 것처럼, 웅진렌탈 역시 유명 모델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웅진렌탈이 공개한 렌탈료를 살펴보면 '직수형 실속 정수기'는 월 1만8900원으로 정해졌고 '직수형 조약돌 정수기'는 월 3만3900원에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지 가습 공기청정기'는 월 2만8900원, '회오리 비데'는 월 2만2900원, '타워공기청정기'는 월 2만7900원이다.
이는 업계 1위이자 과거 웅진 소유였던 코웨이보다 대폭 낮은 가격이다.
코웨이 정수기의 경우 렌탈료는 월 2만5000원대에서 6만원대 까지 다양하다. '코웨이 나노직수 정수기'의 경우 월 렌탈료가 4만3900원에 달한다. 웅진렌탈은 코웨이 대비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가습 공기청정기의 경우도 코웨이는 3~4만원대의 렌탈료를 책정하고 있다.
대신 웅진렌탈은 SK매직이나 쿠쿠, 바디프랜드 , LG전자 보다는 비슷하거나 고가 포지셔닝을 택했다. 웅진 측에서는 코웨이보다 동급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렌탈료가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가격은 경쟁 모델대비 SK매직보다 비싼 고가 포지셔닝이며 코웨이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라며 "가격 선정과 관련해서는 코웨이와 동급수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개발했으며 코웨이보다 조금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신 웅진렌탈이 내놓은 제품들이 기술력이나 제품력에서는 기존 제품들과 큰 차별성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 웅진렌탈은 제품을 출시하며 ▲직수형 정수기는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부유물 등을 체크해 20일 마다 맞춤형 직수관 살균을 자동으로 진행하며 ▲물맛을 좌우하는 코코넛활성탄의 비율을 시중제품 대비 25% 이상 늘려 더 맛있고 더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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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렌탈의 직수형 조약돌 정수기./사진=웅진그룹 |
또한 역삼투압 방식인 클래식 정수기와 사용량에 따라 과금을 하는 무전원 실속 정수기도 선보였다. 제품의 관리는 오가닉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키트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제품들과 큰 장점이나 기술력의 진보는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결국 웅진렌탈은 기술력보다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웅진렌탈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마다 자기 제품이 좋다고 알리고는 있는데, 디자인만 다를 뿐 제품력은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웅진그룹은 2012년 웅진코웨이를 MBK에 매각하며 5년간 겸업금지 조항에 묶여 최근에서야 생활가전 렌탈사업에 다시 뛰어 들었다. 웅진그룹은 자체 정수기 사업과 함께 코웨이 인수 추진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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