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대출을 받은 사람은 221만3000명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1인당 대출 잔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
|
▲ 대출잔액 및 대부이용자수 현황/표=금융감독원 |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업체의 대출잔액이 17조3487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부업 대출 잔액은 2018년 6월말 17조4470억원에 비해 6개월 새 983억원(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말 이후 최초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소폭(0.4%) 감소한 반면 중소형 대부업자의 잔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0.2% 늘었다.
대부업 대출을 받은 사람은 모두 221만3000명에 달한다. 이는 6개월 전보다 15만4000명 줄어든 수치로 2015년 말 이후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이 15만명 가량 줄어든 이유는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가 대부업 대출을 줄인 영향이 크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또한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출심사가 강화되고, 정책서민금융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용자 숫자는 줄었지만 1인당 대출 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1인당 대출잔액은 784만원으로 2018년 6월말 737만원 대비 47만원 늘었다. 2017년 12월 말에 비해선 117만원 증가했다.
1인당 대출 잔액 증가와 함께 대부업 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이상 연체된 대출이 전체의 7.3%로 2018년 6월말 7.0%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연 20.3%로 법정 최고금리(24.0%)가 인하되면서 대부업 대출 금리도 지난해 6월말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기간이 보통 1년 초과(전체의 36.3%)이며, 대출 목적은 대부분 생활비(56.6%) 조달이었다. 타대출 상환이 15.1%다. 이용자 직업은 회사원이 68.4%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는 22.8%였다.
대부업 이용자의 신용등급은 7~10등급이 전체의 72.4%에 달했고, 4~6등급은 27.6%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신용자 신용공급 변동 상황, 시중금리 동향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저신용자 이용자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