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분기 대비 22% 증가 전망, 우호적 환율·제품군 다양화 '한수'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환율과 함께 다양해진 완성차 라인업이 판매증가와 함께 맞물려 호실적을 기록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사진=미디어펜


22일 관련업계와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현대차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3% 증가한 26조54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1조131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1.62% 증가한 것은 물론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대 회복이다.

현대차는 2008년 리먼쇼크 이후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세를 시작해 2011년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3년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 8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 시기부터 점진적인 위기는 시작됐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와 경쟁이 심화하면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율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렌드에 대한 뒤늦은 대응 탓에 판매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또 환율이 불리하게 적용하며 판매 하락에 따른 재고 증가, 이로 인한 공장 가동률 하락 등도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1년 77조8000억원에 달했던 연간 매출이 지난해 97조2500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12년(8조4400억원)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2조4200억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도 2011~2012년도에 각각 10.3%와 10.0%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2.5%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사정은 올해 들어 큰변화를 보이며 달라졌다. 환율이 우호적인 상황으로 변했고 지난해 연말부터 대형SUV 팰리세이드와 8세대 신형 쏘나타 등의 신차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다만 중국 시장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상태다. 시장 자체의 경쟁력 하락으로 모든 완성차 기업들이 탈 중국화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 역시 이같은 영향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앞서 베이징 1공장 폐쇄로 인한 세전이익(약 1200억원)이 하반기에 반영되면 개선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1분기와 마찬가지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다"며 "내수와 미국시장 신차판매 호조에 힘입어 재고 및 가동률 개선 등이 실적개선의 근거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