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되며 손해보험사들 사이 보험료 인상론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손보사들이 올해 두차례나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바 있어 세번째 인상까지 나서기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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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6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7~103.6%를 기록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7~80%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MG손해보험이 10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손해보험 96.8%, 한화손해보험 90.6%, 삼성화재 87.1%, DB·KB손해보험 86.8%, 현대해상 86.5%, 메리츠화재 84.7% 순이다.
여기에 올 여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까지 발효되며 손보사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폭염은 교통사고를 증가시켜 손해율을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교통사고는 1.2%씩 증가한다.
통상 여름철에는 장마,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는데 여기에 폭염이 더해질 경우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전년 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최저임금·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자동차 수리비 상승과 대법원의 노동가동연한 연장 판결, 사고차량 시세 하락분 보상 확대 등의 악재가 손보업계를 덮쳐 순익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 등 5개사의 2분기 순이익이 5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8264억원에 비해 28.6%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관계자는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꽤 높은 수준"이라며 "수익악화를 보전하기 위해선 보험료 인상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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