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롤스로이스(R-R)가 트렌트(Trent) 엔진 제품군 출시 25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미래를 위한 대응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케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항공사의 첫번째 에어버스(Airbus) A330 동력장치로 채택, 1995년 2월28일 비행을 시작한 트렌트 엔진은 지금까지 총 1억4500만시간 이상의 엔진 비행 타임을 기록했다.
이는 태양까지 390번 왕복할 수 있는 시간으로, 휴가·출장·인도적 임무 등을 위해 항공기에 오른 35억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또한 현재 132개사가 트렌트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트렌트 엔진 제품군은 '트렌트500', '트렌트700', '트렌트800', '트렌트900', '트렌트1000', '트렌트XWB', '트렌트7000' 등 7개로, '트렌트700'으로 구동되는 아에로플로트(Aeroflot) 항공사의 A330은 분해수리 없이 5만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세계 기록을 세웠으며, 향후 10년간 수천대 이상의 엔진 주문이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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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스로이스의 트렌트 엔진이 출시 25주년을 맞았다./사진=롤스로이스 |
롤스로이스는 항공기의 성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엔진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으며, 근무 시간대 공유 및 서비스 니즈 파악을 위해 아시아·중동·아메리카·유럽·중국 등에 고객 서비스센터(CSC)도 구축했다.
또한 영국 더비에 위치한 '테스트베드80'을 통해 트렌트 엔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엔진 처리량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규모는 7500평방미터에 달한다.
롤스로이스는 울트라팬 엔진 시험기가 2020년대 말까지 서비스 가용성을 제공하고, 연료소비를 최초의 트렌트 엔진 대비 25%까지 개선하는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상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촐러튼 롤스로이스 민간 항공 사업부문 사장은 "트렌트 엔진을 동력으로 채택하고 사용하면서 글로벌 항공망을 지원한 모든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겪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계속해서 트렌트 제품군이 탁월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렌트는 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비행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온 롤스로이스의 끊임없는 개척정신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신은 울트라팬(UltraFan®) 엔진 시험기 및 전기화 프로젝트와 같은 차세대 프로그램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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