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지엠의 구세주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본격적인 저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내수시장과 글로벌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한국지엠의 실적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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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
코로나19와 개별소비세 혜택 축소 등 여파로 완성차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으로 지난달부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며 올 하반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7월 내수 6988대, 수출 2만7644대 총 3만4632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3.5%·10.1% 증가고 전체적으로는 8.7% 증가했다.
한국지엠 7월 판매실적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2494대가 판매되며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국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전망을 밝히고 있다.
특히 이번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실적은 국내 시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3번째로 많이 판매된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많은 판매고를 올린 모델은 기아자동차 하이클래스 소형SUV 스토닉(3966대)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고 현대자동차 코나(2922대)가 뒤를 이었다.
다만, 코나의 경우 하이브리드(420대) 모델과 전기차(EV, 999대)모델전부를 더한 실적이어 내연기관이라는 동등한 조건으로 따지면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실적이 코나를 앞지르는 상황이 연출됐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이같은 실적은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기술력이 돋보이는 결과다.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초기단계부터 소재선정과 디자인 안전성까지 모두 책임지고 협력업체들과의 많은 노력을 통해 완성된 이 차는 제너럴모터스(GM)의 기술력이 응집된 모델이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소형SUV를 만들어내기 위해 제로베이스부터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제품가격상승요인중 하나인 개발비용을 줄이기 위해 VDDV(가상 디자인·개발·검증) 기술을 통한 시뮬레이션을 적극활용했다.
이를 통해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이는 게 트레일블레이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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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하나의 차로 3가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차별화된 전략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모델과 함께 RS, 액티브 등 3가지 외관디자인으로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티한 도심형SUV의 RS모델과 오프로드에 레저활동에 적합한 디자인의 액티브 모델을 별도로 운영하며 고객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이를 통해 한 대의 차량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한 차가 트레일블레이저다. 이 밖에도 다양한 안전·편의사양과 함께 깡통차 쉐보레의 이미지까지 벗어나며 국내 동급 차종들과의 경쟁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물량을 국내공장에서 제조해 수출을 하는 트레일블레이저인 만큼 미국시장이 정상화되며 수요가 회복되면 일감확보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스파크는 국내 경차시장에서 꾸분한 판매를 보이고 있고 레저용차량(RV)의 인기로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까지 경쟁모델들에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시장수요 회복과 함께 한국지엠의 국내 완성차 3위 입지굳히기에 일조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 한국지엠에서도 등장하며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졌다"며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스파크,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쉐보레의 경쟁력 있는 저력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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