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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 로고./사진=국토교통부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항공기 수가 17년 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23일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등록 항공기는 843대로 지난해 말 853대 대비 10대(1.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항공기를 유형별로 보면 항공운송 사업용이 국내·국제항공 운송사업 410대·소형항공 운송사업 24대 등 434대, 항공기사용 사업용은 173대였다. 나머지 236대는 학교·국가기관 등이 보유한 비사업용 항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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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B747-8i 여객기/사진=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
상반기 신규 등록 항공기는 총 15대로 항공운송 사업용 7대·항공기사용 사업용 5대·비사업용 3대였다.
임차 기간 만료 또는 매매 등으로 등록 말소된 항공기는 25대다. 항공운송 사업용 16대·항공기사용 사업용 8대·비사업용 1대로 집계됐다는 게 국토부 관계자 전언이다.
회사별로는 △대한항공 170대→167대 △아시아나항공 86대→84대 △이스타항공 23대→18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3대→2대 △에어필립 5대→1대 △홍익항공 등 59개사 176대→173대 등이다.
이로써 상반기 항공운송 사업용·항공기사용 사업용은 각 9대와 3대 줄었고 비사업용은 2대 늘었다. 특히 운송사업용 항공기가 줄어든 것은 항공업계 업황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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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B777-200ER./사진=진에어 |
항공기 등록 대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속 성장에 힘 입어 그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00년 268대였던 등록 항공기는 2010년 500대를 돌파했고, 2018년에는 800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증가율은 2015년 10.6%에서 2016년 5.12%, 2017년 4.2%, 2018년 5.3%, 2019년 2.2%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인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며 항공 여객 수요 급감·운항 노선도 축소 등 등록 항공기 수는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등록 항공기가 감소세로 돌아선 건 지난 2003년(2002년 292대→2003년 288대) 이후 17년에 생겨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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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갈 길 가는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 |
올해 상반기의 경우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하는 셧다운이 이어진 이스타항공에서만 5대의 항공기가 말소됐다. 이후 이스타항공이 새로이 등록한 항공기는 없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어그러짐에 따라언제 항공기를 다시 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난립으로 항공시장이 포화상태가 됐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져 여객 수요가 부활하지 않는다면 등록 항공기 수는 하반기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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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6월 말 기준 등록 항공기 현황./자료=국토교통부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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