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미국 내 빈부격차 키울 것”이라며 저금리 필요가 당분간 필요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연합뉴스는 파월 의장이 4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NPR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5일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낮은 금리가 미국 경제에 오랜 기간 동안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금리 기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미 연준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인 0.00~0.25%로 내린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평균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해 장기 저금리 시대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파월 의장은 “특히 경제 취약계층이 코로나19 국면에서 더 큰 타격을 입었다”며 경제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경제의 불균형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는 데에는 의문에 여지가 없다"며 "저축 자금이 부족한 저임금 근로자들은 장기 실업에 매우 취약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아무 잘못 없이 (피해 본)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큰 힘을 사용하는 것은 부유한 국가로서 당연한 의무"라며 "사람들이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 어마어마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보건·사회적 조치가 경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