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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은 통과시키지 않고 기업 부담을 늘리는 법안들을 처리할 때 무력감을 느꼈고, 특히 이번 공정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의 경우 내용 뿐만 아니라 처리 과정도 굉장히 서운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진행된 송년 인터뷰에서 "국회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어느 정도 반영하겠는 입장을 밝혔고, 공청회와 토론회도 열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대다수의 성실한 기업을 생각하면 과잉입법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는 그런 일이 좀 없었으면 좋겠고, 법률이 이미 통과됐으니 소모적인 논란 보다는 법 테두리 안에서 부작용에 선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파했다.
이어 "상당 부분의 보람·무력감이 국회와 연관되는 등 국회는 애증의 관계"라며 "의원회관 안에서 7km 이상 걸은 적도 있고, 국회 방문이 TV에 많이 나오다보니 손녀가 국회를 가리켜 '할아버지 회사다'라고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년 전망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예산을 증액하는 등 비상대책이 이어져 후유증이 남을 공산이 크다"면서 "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매우 큰 이슈"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어지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간 전기차배터리 소송에 대해서는 "양사를 중재하라는 제안도 있었으나, 기업규모·지위·입장 등을 고려할 때 중재나 화해를 쉽게 떠올릴 일이 아니다"라며 "어떤 형태든 법에 의한 결론이 나와야 해결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차기 대한상의 회장 후보로 언급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 "회장직 제안 여부 및 내부 논의 상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답이 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달간 어떤 형태로든 회장단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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