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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에서 소비자가 딸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딸기의 인기가 생활 필수품인 우유를 넘어섰다.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딸기가 매출 130억원 고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2019년 12월 딸기가 한달 매출 100억원을 돌파해 돌풍을 몰고 왔다면, 2020년 딸기는 12월 한달 매출 130억원을 기록했다. 명실상부한 겨울 과일 최강자로 등극했다.
딸기의 인기는 12월 주요 상품 판매 순위에서 뚜렷이 확인된다. 2018년 이마트 주요 상품 판매 순위 9위에 머물렀던 딸기는 2019년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 이에 그치지 않고 생활 필수품인 우유를 제치고 와인, 라면, 맥주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30여종이 넘는 이마트 과일 중에 매출 비중이 30%가 넘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겨울과일 대명사인 ‘감귤(2위, 비중 14.3%)’과 샤인머스켓의 인기에 힘입은 ‘포도(3위, 비중 11.7%)’를 합쳐도 딸기의 비중을 따라가지 못한다.
올해 딸기가 큰 인기를 끈 이유로 껍질 없이 먹을 수 있는 편리성과 다양한 활용도, 이마트의 품종 다양화를 들 수 있다.
딸기와 같이 껍질 채 먹을 수 있는 샤인머스켓도 전년 대비 90% 이상 신장했다. 반면에 껍질이 있어 먹기가 불편한 사과, 배는 각각 10%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
딸기는 샌드위치 재료, 홈 베이킹 장식 등 주 요리뿐만 아니라 디저트로도 활용도가 뛰어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콕 문화가 생기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는 디저트 DIY(Do it yourself)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의 딸기 품종 다양화 전략이 유효했다. 2018년 이마트 딸기는 ‘설향’ 품종이 중심이었지만, 2019년 말부터 시행한 품종 다양화를 통해 올해는 ‘킹스베리’, ‘금실’, ‘아리향’, ‘장희’, ‘죽향’ 등 프리미엄 딸기 품종 비중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2018년 12월 프리미엄 딸기 비중은 전체 딸기에서 약 15%였지만, 2020년에는 약26%로 크게 증가했다.
신품종 ‘메리퀸’도 선보였다. 메리퀸 품종은 일반 딸기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거의 없어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소비자 수요가 높은 품종이다. 과실이 단단하여 쉽게 무르지 않는다.
이마트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딸기 상회’ 행사를 연다. ‘딸기 상회’에서는 레트로 분위기와 함께 이마트 오프라인만의 다양한 품종을 선보인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올해 딸기가 큰 인기를 끌어 말 그대로 ‘딸기 전성시대’를 맞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품종을 확보해 소비자가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딸기를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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